서울시, 수서·일원 재건축 길 열었다…선제적 가이드라인 마련 - 서울시,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(안) 도시‧건축공동위원회 수정 가결 - 재건축 시기 도래한 주택단지(1만6천 세대)의 선제적 재건축 가이드라인 마련 - 특별계획구역 지정으로 용도지역, 높이, 용적률 완화기준 제시 - 밤고개로 우회차로 확장, 수서역 연계 지하 연결통로 조성 등 공공기여계획 마련 |
□ 강남구 일원동, 수서동 일대에 대대적인 주거환경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. 서울시는 제9차 서울특별시 도시‧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’24년 11월 열람공고를 실시한 ‘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(변경)(안)을 ’수정가결‘했다고 밝혔다.
□ 이번 지구단위계획(안)은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노후 주택단지의 재건축 가이드라인(지침)을 핵심으로 한다.
□ 대상지(1,335,246㎡) 남측으로는 대모산이, 북측과 동측으로는 광수산과 탄천이 위치하고 있어 자연경관이 우수한 지역이다. 또한 수서역을 중심으로 밤고개로·광평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연결되고 지하철 3호선, 수인분당선, GTX-A, SRT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수도권 동남부를 대표하는 교통 요지로 꼽힌다.
○ 인근에서는 수서공영주차장, 수서차량기지, 수서역환승센터 등 복합개발과 로봇벤처타운 조성이 추진 중으로, 첨단산업과 주거·업무 기능이 융합된 복합도시로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.
□ 수서택지는 1989년 서울시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으며, 1990년대 중반에 아파트 단지들이 준공됐다. 이에 대부분 단지의 재건축 연한이 도래했으며, 수서·문정 지역 중심 위상 상향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는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착수한 바 있다.
○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, 지역 현안인 노후 주택단지의 재건축 지침 마련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.
○ 택지 내 16개 단지 중 15개 단지가 재건축 연한(30년 이상)을 넘겼고, 이 중 4개 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, 3개 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추진(준비) 중이다.
□ 이에 시는 지난해 11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열람공고를 통해 주민의견을 듣고, 관련 부서 협의와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거쳐 내용을 보완하고,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.
□ 시는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주거지 조성을 목표로, 정비시기가 도래한 16개 주택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재건축을 지원할 방침이다.
□ 먼저, 대모산 인근 일원동 저층단지(4개소)는 재건축 여건 개선을 위해 현행 1종·2종 일반주거지역(7층 이하)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. 또한, 역세권 3종일반주거지역 주택단지(8개소)는 향후 정비계획 수립 시 해당 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도지역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며, 수서역 인접 단지(2개소)는 용도지역 상향을 유도해 지역중심 육성을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했다.
□ 두 번째로, 지역의 정온한 주거지 특성을 반영해 보행 친화적 환경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했다. 일원동 주택단지 남북으로 폭 10m의 연속적인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대모산으로의 통경축을 확보했으며, 재건축 전면공지를 활용한 광평로변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원역~수서역 간 보행 연속성을 높일 예정이다. 또한, 단지 내 폐쇄된 기존 공원을 광평로변으로 재배치해 가로 중심의 공공공간을 확충하고, 공공성을 도모했다.
□ 수서역 일대에 대해서는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‧판매‧문화공간 조성을 지원하고, 수서역세권과 연계한 지하보행 연결통로를 구축해 수서역으로의 접근성 및 연결성을 강화했다. 상습 정체구간인 밤고개로의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가락시장 방면 우회차로를 확장(3→4차로)하는 방안도 제시했다.
□ 일반상업지역의 높이제한도 완화된다. 기존엔 밤고개로변 100m, 광평로변 80m, 이면부 25~30m로 제한됐지만, 이를 밤고개로변 120m, 그 외 지역 100m로 완화해 지역 중심기능 수행이 가능하도록 했다.
□ 이와 함께 대모산, 탄천 등 우수한 자연 경관을 고려하여 대모산과 연계한 주동디자인 계획, 벽면녹화 등을 통해 친환경적 가로경관을 연출하고, 다양한 통경축을 설정하여 대모산 조망이 최대한 보호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, 탄천 연접부에 우수한 입면계획을 유도하여 자연과 조화로운 건축디자인을 특화토록 하였다.
□ 시는 도시‧건축공동위원회 의견을 반영․조치 후 6월 말경에 재열람 공고를 실시하고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8월 중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.
□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“노후단지의 재건축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”이라며 “장래 수서역 일대 개발사업과 더불어 이 일대가 강남 동남권의 주거‧교통‧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”고 말했다.